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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sues

PPL의 간접광고

by 작은별하나 201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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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리나라 TV를 보면 모자이크가 둥둥 떠다니는 부자연스러운 화면을 많이 보게 된다. 사실 선진국들의 TV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PPL의 간접광고가 광고 효과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겠지만, 과연 PPL을 이용한 간접광고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가에 대해서 물어보자면, 내 의견은 PPL을 이용한 간접광고를 우리나라와 같이 규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언론의 중립성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실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진보쪽에서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그러나 PPL의 간접광고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을 찬성하는 측이 있다.
바로 최근의 종합편성채널과 신문사이다. 한겨레를 비롯한 진보신문들도 PPL에 의한 간접광고를 비방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런 이유이다.

 

우리나라는 한국광고공사에서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 마치 옛날의 YTN이 뉴스를 독점하던 시절과 유사하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더라도 광고를 배분받아서 프로그램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예가 허다하다. 대박난 드라마도, 직접광고와 PPL을 이용한 제한적인 광고에 의한 비용으로 제작비용을 감당치 못한 경우를 여럿 봤다.

 

매번 규제를 철폐하자고 외치면서도 실제 규제가 속시원하게 풀어지는 예는 별로 보지 못했다. 사실 이런 이유는 결국 이권이다. PPL의 간접광고를 한국광고공사는 싫어하고 그에 매달려서 목멜 수밖에 없는 매체들은 지지할 수밖에 없다.

 

말도 안되는 게임셧다운제와 같이 새로 생기는 규제들은 많아지는데, 정작 실생활에서 계속되어진 규제들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호주제 폐지 제도도 논의되고서 10년 넘어서야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그 잔재에 시달리고, 주민등록제는 여전히 존속되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온갖 규제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길러지고 있지 않은가?  교육 역시 그런 범주에 벗어나지 않는다. 본고사 불가론. 이건 정치적 구호이지, 이것을 어디 교육에 심어놓는가? 모든 학생들이 정해진 틀에 맞추어 교육받고, 대안학교는 학교로서 인정도 못 받고, 정해진 틀, 온갖 규제로 학생들은 제대로 생각도 못 하고, 그렇다고 놀지도 못 하고, 사회로 내몰리고 있다.

 

시작은 PPL의 간접광고로 했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규제들을 없애나가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하겠지만, 그 규제로 얻어지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을 보다 잘 이해하고 없애나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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