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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S라면 재조명에 대한 나의 생각.

by 작은별하나 201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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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지는 않았지만, S라면이 조중동 신문에 광고를 안 한다해서 S라면을 재조명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역시 진실이 많이 호도된 듯 해서.. 좀 그렇더군요.

제가 대학에 들어간 것은 1987년, 그 때, S라면은 대학학생들 사이에서는 악덕기업으로 손꼽혔습니다. 대학초년생이었던 전 이유를 잘 알 수 없지만.. 절대 양심적인 기업은 아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N라면이 S라면을 이길려고 투서를 보낸 것이다.

그당시 N라면은 이미 라면업계에서는 1위였습니다.
지금에서야 팜유가 우지유에 비해서 문제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당시 팜유는 분명히 비싼만큼(우지보다 비싼 가격) 담백한 맛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N라면의 투서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N라면은 다양한 라면을 통해서 이미 S라면을 압도하고 있었고, 사건이 발생한 1989년에 엎치락 뒤치락이 아니라 N라면이 앞서가고 있고 S라면은 대항마 라면을 내는 형태였죠.

결국 공업용우지 사건은 S라면을 추락하게 만들었죠. 그러나 이미 그 사건이전에 N라면은 S라면을 두배 이상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공업용우지 파문은 라면 제조사 5개업체에 해당했습니다. 그리고 N라면 역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롯데, NH, KB 신용카드 문제 때문에 다른 카드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트랜스지방 등을 비롯하여 쉽게 변질되는 점 등 때문에 팜유가 우지에 비해서 나을 게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이지만, 1989년 당시만 해도 팜유는 식물성. 식물성은 동물성에 비해서 건강에 좋다는 선입견이 많이 작용했었죠. 그러나 분명 미국의 시각이긴 하지만 공업용우지였고, 그것이 당시에서는 최선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N라면은 가격차이가 있음에도 팜유를 사용해서 건강과 맛이라는 그 당시의 잣대를 충족하고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분명히 우지가 팜유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S라면 우지사건은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이미 이미지 실추로 N라면을 따라잡기 힘들었죠. 제가 느끼기에도 저 대학 다닐 때, S라면 먹어본 적이 없어요. 이미 N라면이 대세여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 또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추켜주는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있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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