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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sues

다이빙벨 투입..? 정말 뭐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건지..

by 작은별하나 201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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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씨가 다이빙벨 사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지.. 뭐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여러가지 건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1. 현재 방식으로는 수색이 어렵고 다이빙벨을 이용해야 한다.

이종인씨 말대로 다이빙벨이 유속과 관계없다손 치자. (이에 대한 검증은 이종인씨가 보여주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유속이 빠른 곳이니 유속과 관계없다고 함부러 말할 수 없는 일일겁니다.)

다이빙벨을 내리기 위해서는 수직강하를 시켜야 합니다.

최대한 세월호 근처에 붙여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 최대한 세월호 근처에 붙였다고 하죠. 그런데 그 거리가 10m를 넘어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가이드라인 설치하는데 그렇게 오랜시간을 소비했는데, 다이빙벨의 무게추를 세월호 근처, 그것도 출입구가 될 수 있는 근처로 내린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류가 쎄기때문에 다이빙벨에서 나온 잠수사들이 세월호까지 가이드라인 없이 가야합니다. 과연 시야기 10cm~30cm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것이 쉬울까요? 실제 98 금양호 구조 작업에 사용되었던 다이빙벨 예를 보면, 이 일에 대한 현재까지의 어느 업체든 경험은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98 금양호 수역은 세월호 수역에 비해서 조류라도 훨씬 약했지만, 실패했죠. 다이빙벨 내리는 것이 실패한 것이 아니고, 다이빙벨에서 나온 잠수사들이 조류때문에 선체에 접근도 못 한 것입니다. (이자료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종인씨는 시야가 안 좋으면 손으로 더듬어서 수색하면 된다고 합니다만, 눈을 감고 집에서 10분간만 손에 모든 감각을 집중해서 돌아다녀보세요. 잘 알고 있는 집에서의 생활도 어려운데, 새로운 곳은 더더욱, 거기에 조류까지 합치면요.

즉 이종인씨 이야기대로 해도 수색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종인씨의 말대로 이종인씨의 다이빙벨은 조류에 강할지 몰라도, 다이빙벨을 벗어난 잠수사들은 조류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몇톤의 무게로 조류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과학적 상식과는 배치됩니다. 중력은 수직방향의 힘입니다. 조류는 수평방향입니다. 즉 고정된 앵커가 어떠한 문제로 문제를 일으키면, 다이빙벨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다이빙벨 사고 자료는 무수히 많습니다.

 

2. 해경과 언딘의 관계..

네.. 이것은 저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경의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경은 민간업체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전투병력 없이 다른 나라의 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언딘은 알파잠수기술의 이종인씨에 탐탁해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언딘이나 알파잠수기술이나 모두 영리업체입니다. 그들의 행태에 대해서 무조건 뭐라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98 금양호 수색작업이 5억정도라고 했으니, 이번건은 그 수배에서 수십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언딘도 다이빙벨 투입하기를 원했을겁니다. 다이빙벨 투입해야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이빙벨을 위한 바지선, 크레인, 다이빙벨에 공기를 주입하는 장치 등등.. 어차피 수색작업을 위한 잠수사들은 인건비 싸움이겠지만, 다이빙벨은 가지고 있는 기기에 대한 것입니다. 98 금양호 수색작업을 맡은 업체가 언딘이었고, 그 때 다이빙벨이 있었으니, 빌린 것인지 아니면 자체 보유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들도 사용하고자 원했다면 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이번에는 군에 워낙 내놓으라는 잠수사들이 많으니.. 언딘은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 했거나, 반대를 당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이제는 인양을 준비해야할 때입니다.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배가 침몰이 되면, 6시간 이내에 상황은 종료됩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그것은 더더욱 명확합니다.

영상 10도의 물에서 사람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시간은 3시간입니다. 한계 시간이라 함은, 건장한 사람이라도 그 시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에어포켓이 있다고 칩시다. 에어포켓이 있어도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구조물이 있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을 버티지 못 합니다. 나이지리아 선박 침몰 사건은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그나마 따뜻한 수온, 그리고 얕은 수심, 그 덕에 빠른 시간안에 잠주사들이 침몰한 선박내로 진입할 수 있었던 점. 이 모든 조건이 만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에어포켓이 만들어져도, 수심 10m에서는 에어포켓의 기압도 2기압이 됩니다. 수심 20m에서는 3기압이 됩니다. 이것에 대해서 별로 이야기들 안 하시는데, 우리는 1기압에서 현재 산소와 질소 비율을 가지고 숨을 쉽니다. 기압이 높아지면, 반드시 산소와 질소 비율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 상태는요? 그래서 위의 모든 조건이 만족된다 해도 6시간정도 이상을 버티는 것은 무리입니다. 즉 수심이 5m 정도가 아니라면, 잠수병과 같은 현상이 생존자에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물을 못 마시는 점. 바닷물은 마실 수 있는 물이 아닙니다. 나이지리아 선언은 탄산음료라도 있었죠. 이 점은 일말의 가능성이 있으니, 이정도로 간단하게 할께요.

즉,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말 불행한 일은 침몰되고 나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없습니다. 그리고 구조대가 선체를 두드리는 것을 방송에서 보았을겁니다. 만약 생존자가 있었다면, 당연히 그 응답이 있었을테고, 그 응답은 들립니다. 아니 선체 길이가 100m가 넘는데 들릴까 의심하실 수도 있겠지만, 공기중 소리의 전파와 철의 소리 전파는 천지차이입니다.

실을 이용한 전화기를 초등학교 때 만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 소리의 전파는 공기보도 훨씬 정확하게 그리고 아주 멀리 전달됩니다. 즉 생존자가 있었다면 반드시 그에 화답하는 응답이 있었을겁니다.

인양이 더 늦어진다면, 결국 실종자들의 시신도 온전하게 건지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세월호 무게로 뻘에 박힐 수록 인양은 오래 걸립니다.

1년 아니면 2년?

 

이제 유가족들도 국민들도 망자들을 놓아두셔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망자에 대한 예의라고 전 생각합니다.

제가 말한 내용은 제가 뭐 실제 구조대 활동을 해본적도 없고, 잠수해본 적도 없습니다.

아주 지극히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추측성 글도 있는 관계로.. 뭐 제 생각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주세요.

 

뭐 반박하는 댓글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예의만 갖추어주시면 그것으로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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