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 여행도 대중화가 되어서 검색을 하면 다양한 정보가 뜨네요.
여행하기도 전에 왠지 이미 가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 정도로 미리미리 여행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인터넷이라는 것이 참 많이 발달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사카 여행은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명탐정 코난을 좋아해서, 이제까지 나온 애니메이션을 거의 안 빠지고 본 듯 하네요. 그러다보니 핫토리가 살고 있는 오사카가 무척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토쿄는 두번 갔다온 터라...)
오사카 여행을 하려면 우리나라에서는 간사이(関西)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간사이 공항은 KIX란 영문명으로 표시됩니다.
사실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거리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닙니다만, 일본 전철, 지하철, 버스 시스템은 우리나라와는 자뭇 많이 다릅니다. 일명 국철인 JR 라인과 사철들이 서로 협조가 안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듯 합니다.
처음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할까 생각했었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리고 여러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숙소는 난바역 근처로 잡은 터라, 당연히 난카이(南海) 공항선을 타고 난바(難波)역으로 가려 했는데, 난카이 선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운행을 안 하니 JR 라인을 이용하라고 하네요. 이것 첫날부터 암울해졌습니다. 가격도 더 비싸고, 더구나 더 느리기까지. 숙소에서도 거리가 더 멀고요.
일본에서 와이파이를 쓸 일이 뭐 있을까 하고서 와이파이도 미리 신청 안 하고 온터이라. (참고로 일본 국내에서 와이파이 에그 대여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대여하는 것이 더 싸더라고요. 일본에서는 USIM을 빌려서 휴대폰에 꽂는 것이 더 싼 듯 합니다. 1달짜리 임대하면 5일정도 와이파이 빌리는 것보다 싼 것 같은데.) 인터넷이 되었더라면, 좀 더 정보를 찾아보았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JR 라인을 타고 JR 난바역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공항에서 오사카 순환선을 가는 전차를 타고 텐노지에서 JR 난바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고보았더니 JR 난바역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꽤 되었네요. 이마미야(今宮) 역이라면 오사카 순환선에 위치한 역이라 갈아탈 필요도 없었는데요.
어찌어찌해서 숙소에 도착했더니 예상보다 많이 늦어서 오후 3시경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좀 쉬고 도톤보리까지 걸어서 나갔습니다. 도톤보리는 난카이 난바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도톤보리에 가시면 마라톤 선수가 생각나는 글리코 간판이 있으니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가장 생각이 나는 것이 간사이식 라면이었습니다. 라면집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블로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라면집을 찾았습니다. 킨류(金龍) 라면집인데, 용 장식이 화려하지만, 안에는 포장마차 수준입니다. 솔직히 라면맛을 매기라고 한다면, 제가 일본 가서 먹었던 라면중 제일 맛이 없었다고 평할 정도입니다. 뭐 개인차가 있는 것이겠지만요.
킨류 라면집에는 입맛에 맞게 이것저것 양념을 첨가할 수 있는데, 솔직히 어떤 것을 넣어도 더 맛있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간사이 라면이 좀 기름지고 짠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맛까지 없다니.
길에서 파는 타코야키도 사먹어보았는데, 타코야키도 생각보다는 별로.
130엔짜리 스시집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일단 스시는 패스.
도톤보리 수로입니다. 유람선도 다니기는 하지만, 뭔 재미로 볼까 해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노란색으로 치장한 건물은 돈키호테라는 건물입니다. 면세품도 팔고, 이것저것 다양한 물건들을 팔아서 한국사람에게는 유명한 듯 합니다만, 전 별로더라고요.
오사카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는 것이 주목적이었고, 근처의 쿄토와 고베를 들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첫날 오사카성을 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서울에 가도 경복궁 등 궁 안에는 잘 안 가는 편이기 때문에 끌리지는 않았지만, 낮에 못 가는 것은 상당히 아쉽네요.
도톤보리에서 사람들이 가장 북적대는 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가면, 신사이바시(心斎橋) 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사카 비지니스파크 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면, 240엔으로 오사카성이 있는 곳 근처로 갈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은 길 자체가 호수로 막혀 있으니, 무작정 오사카성을 보고 진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지니스파크역에서 내리면, 하천을 하나 지나고, 남쪽으로 좀 내려가신 후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길을 찾을 때, 스마트폰에 있는 구글지도앱을 이용해서 미리 경로 파악을 하시고 지도를 저장해놓으신 후 GPS를 이용하시면 찾기 편합니다. 또는 미리 방향을 알고서 나침반앱을 이용해서 찾으셔도 되고요.
제가 간 날은 오사카 성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볼 수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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