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장 모후보가 자신이 서울시장 20년 하면 스티브 잡스같은 사람 수십명을 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서 정말 헛웃음이 나오더라.
스티브 잡스가 나올려면 시장이 뒷바침되어야 할텐데.. 여기서 시장은 서울시장을 지칭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우리나라에 뿌리박힌 잘못된 생각.
"그것은 꽁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것이다.
휴대폰을 개통할 때에도, "꽁짜폰"이라는 미명하에 높은 사용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단 "꽁짜"란 말에 휴대폰을 바꾼다.
하드웨어야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 원재료비가 존재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원재료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패키지 가격 정도?
그렇지만 하드웨어도 마찬가지지만, 소프트웨어에도 원개발비라는 것이 있다.
원재료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의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면, 그 이후부터의 판매는 거의 대부분이 순수익으로 자리잡힌다.
우리나라에 스티브 잡스가 탄생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관료부터 시작해서 "꽁짜"로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생각.
이것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총 3대이다. 운영체제는 모두 정품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컴 오피스도 정품이다. 사실 정품을 돈 주고 사고 안 사고는 양심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모 후보는 "도둑 카피"를 마치 자랑거리처럼 이야기한다.
그것은 절도일 뿐이다. 자랑이 될 수 없다.
아이들에게도 MP3 파일을 불법다운로드 받지 말라 하면서, 벅스 이용권을 매달 결재해주고 있다.
한 달 이용료가 5,500원이다. 사실 한끼 식사값정도다.
우리나라에 스티브 잡스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이런 "꽁짜"가 없어져야 한다.
"꽁짜폰"이 사실은 꽁짜가 아니듯이..
"꽁짜"로 다운로드 받은 소프트웨어는 절도라는 것을...
그러고보니 나 대학 다닐 때, 정말 책 많이 복사해서 썼다. 부끄러운 일이다.
대학원 시절부터는 책을 사서 썼지, 복사본을 쓰지 않은 듯 하다.
사실 당구 한두 게임 칠 돈이면 책을 살 수 있었지 않았나?
한컴오피스, 개인용은 몇만원밖에 안 한다. 아주 조금 아끼면, 적어도 1-2년을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다.
옛날 월간중앙 기자가 인터뷰하는데, 나에게 어떤 소프트웨어들을 쓰냐고 묻더라.
그래서 사용중인 소프트웨어를 말해주었더니..
"파워유저가 너무 적은 소프트웨어 쓰는 것 아니냐면서, 좀 늘려서 기재해도 되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서 피식 웃었다.
그당시 MS-DOS부터 시작해서 정품을 쓰고 있었으니... 당연히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을 수밖에..
아 그러나 요즘은 정말 이북(eBook)이 필요하다. 책장에 책을 꽂을 곳이 없어서 책을 쌓아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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